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바로 동물학대를 한다는 신고였는데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바로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은 굉장히 어수선했습니다. 자신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신고자를 폭행한 20대 A씨 때문인데요. 그리고 신고자를 폭행한 20대 A씨는 '쌍방폭행'을 주장했습니다. 사건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최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있는 집에서 동물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14일 오전 4시쯤 접수받게 됩니다. 신고 접수 내용은 일주일동안 현관문 안쪽에서 욕설과 함께 강아지가 맞는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었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왜냐하면 A씨가 강아지를 학대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인데요. 정황 증거가 있더라도 확실히 학대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합니다. 결창이 돌아간 후 A씨는 신고 사실을 알고 신고자와 동거인을 찾아가 따진건데요. 이후 몸싸움으로 번지게 됩니다.
폭행 신고로 다시 출동한 경찰
이날 오전 5시쯤 폭행을 당했다라는 신고를 접수받고 경찰이 다시 출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경찰은 신고자와 A씨가 서로 뒤엉켜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신고자 측은 A씨가 "내 개인데 무슨 상관이냐"며 현관문 사이로 팔을 잡아 채 강제로 끄집어 내려고 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경찰이 목격한 것은 서로 뒤엉켜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A씨의 주장대로 쌍방폭행 사건으로 접수되었다고 합니다.
강남구청 동물관리팀도 출동
이어 16일에는 강남구청 동물관리팀도 출동하게 됩니다. A씨의 집을 방문한 동물관리팀은 그 곳에서 태어난지 3개월이 안 된 강아지 두마리가 있었다고 하네요. 동물관리팀은 "일주일동안 욕설과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오게 됐다" 라고 하자, A씨는 절대 때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강아지가 육안으로 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분리 조치를 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향후 모니터링은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A씨의 주장은 오로지 쌍방폭행
A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해명글을 올렸는데요. 강아지에게 욕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하면서 때리는 것은 오해라며 빈 패트병으로 바닥을 치는 소리였다고 했습니다. 또한 욕설은 본인이 아닌 동거인이 했다고 교묘히 피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한 쪽의 주장만 듣지 말아달라며 분명한 쌍방폭행이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신고자와 싸우게 된 경위를 묻자 그에 대해서는 대답을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잘잘못을 제대로 가리겠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