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의 시대는 갔다?
욜로,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왔을 것이다. 모를 사람도 있을 것이고. 욜로(YOLO)란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네 인생은 오직 한 번뿐이다'라는 뜻이다. 그렇다. 너의 인생은 한 번 뿐이니 아등바등 살지 말고 자유롭게 즐기며 살라는 뜻이다. 거의 전 세계적으로 붐을 불러온 운동 아닌 운동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아주 지독한 함정이 숨겨져 있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바로 미래의 나를 저당을 잡고 현재를 즐기는 것이다. 현재가 힘들고 괴롭고 도망치고 싶은 심정, 이해한다. 사람이 살면서 그런 감정이 없다면 아마 사이코패스일 확률이 높겠지. 여하튼 미래의 내 노년의 준비 없이 당장의 욕망만을 충족하는 것은 정말 정신머리 없는 짓이 확실하다. 예를 들어 적은 시간을 투자해 많은 재화를 벌어들이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이고 그 보상으로 그는 여행을 자주 다니며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사고 싶은 것을 사고 원하는 것은 웬만하면 다 이룰 수 있다. 경제적인 자유를 얻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 수 있는 것이다. 자, 그럼 현실을 직시해 보자. 지금 대한민국의 20~30대 평균 월급은 200만 원에서 250만 원 사이다.(대기업 제외) 물가와 물가상승률을 보았을 때 딱 한 달 정도 살 수 있는 금액이다. 그런데 이 돈을 욜로랍시고 탕진하면서 만족감을 얻는다? 글쎄, 그게 과연 욜로 일지 미래에 대비 없이 살아가는 것인지는 참으로 의문이다.
미국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선택
미국의 젊은 변호사는 1년 연봉이 3억이 넘는다. 그러나 이 젊은 변호사는 뉴욕의 지하 단칸방에 살며 식사는 밥과 콩으로 해결한다. 이유가 뭘까? 연봉이 3억이 넘는데 그 이렇게 사는 것 말이다.
바로 현재 활발히 퍼지고 있는 파이어 운동이 그 이유다. '파이어 운동? 그게 뭐지?' 언젠가 다큐 형식으로 방송에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이 운동의 취지는 간단하다. '40세 이전에 은퇴해 경제활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그러나 그것을 실현 가능한 현실로 만든 미국의 교사 부부가 있다. 이 교사 부부는 지출을 통제하고 월급여의 75%를 저축했으며, 결국엔 11억 원을 모아 은퇴 후 여행을 다니며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렇게 지독하게 살아서 뭐가 남느냐라고 반문한다. 그러나 그들은 잠깐의 지독함으로 평화로운 노년을 맞는 것이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어떨까?
더 많은 월급, 더 높은 지위, 더 많은 재산을 원한다. 이것은 어느 나라 누구나 똑같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지.(나 포함..ㅠㅠ)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공무원이 되기 위해.. 이 딱 두 가지 만을 위해 공부하고 모든 시간을 할애한다.(나는 어릴 때부터 딴따라로 살았기 때문에 사실 거리가 멀다) 내 주변 지인들도 그렇고 건너 듣는 이야기도 그렇고 거의 90% 이상 같은 내용이다.
직장을 다니다가 혹은 직장을 다니면서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다면, 시드머니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그 시드머니를 더 벌기 위해 투잡, 부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더 나은 인생을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당장의 그 작은 욕망을 충족시키기위해 미래의 나 자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