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랐습니다. 지상파 드라마의 시대가 끝나가는 건가 싶었습니다.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 KBS에 미안합니다. 사실 무슨 드라마인지 기사보고 알았습니다. 줄거리를 보니 뭐랄까, 요즘 트랜드와는 맞지 않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상파드라마의 종말?
저는 드라마를 챙겨 보거나 하지 않습니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TV를 잘 보지않습니다. 밥먹을때 와이프 심심할까봐 아이패드나 핸드폰으로 예능이나 드라마 재방송을 틀어줍니다.
와이프는 예능을 주로 봅니다. 지상파 3사의 예능을 다 챙겨보고 종편 예능들도 챙겨 봅니다. 예능 덕후라고 놀렸다가 얻어 터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희한한건 드라마는 종편만 봅니다. 이유를 물으니 아주 단순명쾌했습니다. ‘지상파는 재미없어.” 네, 그러했습니다. 재미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생각해 보니 지상파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본게 ‘추노’였습니다.
대기업 광고 대행사
최신형 스마트폰이 출시하면 3사 모든 드라마의 캐릭터들이 들고 다닙니다. 최신 안마의자가 출시되면 부자집 캐릭터들은 멀쩡하던 몸이 뻐근하다며 사고 가난한 캐릭터에게는 갑자기 선물로 들어옵니다. 이런게 PPL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눈쌀이 찌푸려지는 순간이 많습니다. 쓸데없이 클로즈업이 되거나, 대놓고 제품 스펙을 읊는 경우말입니다. 물론 그런 광고로 방송국이 먹고 산다지만, 누군가 말했던 그 말이요새 더 와닿습니다. ‘방송국은 대기업 광고 대행사야’
종편드라마
JTBC, tvN, OCN 등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퀄리티의 드라마를 만듭니다. 스토리, 캐릭터, 특수효과 등등 지상파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번에 종영된 웹툰원작의 JTBC ‘이태원 클라쓰’도 탄탄한 드라마였습니다. (아, 이드라마는 와이프가 보고싶대서 넷플릭스로 봤습니다. 제가 넷플릭스 빠돌이거든요)
광고를 넣어도 어색하지 않고 티가 잘 나지 않습니다. 시청자가 광고인지 아닌지 모를정도이니까요. 그만큼 굉장히 매끄럽게 스토리가 진행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청률에서 웬 드라마평으로?
이유가 있습니다.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출연료만 비싼 배우가 나올뿐 뻔한 내용, 뻔한 광고 이런 것들이 시청자들을 지루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종편으로 눈을 돌리고 넷플릭스가 투자제작한 드라마라면 믿고 봅니다.
왜일까요? 시청자들 즉, 대중들은 옛날처럼 브라운관 텔레비젼 앞에 앉아 시청하는게 아니라 PC, 스마트폰, 타블렛 등등 다양한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할때 시청할 수 있습니다.
지상파의 시청률이 낮아지는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변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방송사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변화를 인식하고 내부에서도 개선이 있어야 합니다. 뻔한 스토리는 배제하고 광고를 넣되 최대한 자연스럽게 넣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하지만 변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상파 방송국은 갑중의 갑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