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도 사기를 당하지 않으신 분들은 전혀 읽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 번, 두 번 혹은 그 이상으로 사기를 당했다면 근본적인 이유가 있겠죠? 나는 아니라고요? 글쎄요. 제가 사기를 잘 당한 편이었고 지금은 그렇치 않기 때문에 아마 도움이 많이 되실겁니다. 한 번 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나는 사기를 당하지 않는다
이런 분들은 참 중심이 단단히 잡힌 분들입니다. 부러워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 중이죠. 이런 분들은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니, 대체 왜 당하는거야?’ 라며 답답해하겠죠.
하지만 이런 분들이 사기를 당하는 것도 한 순간입니다. 아내분의 등짝스매싱은 물론 멘탈이 깨지다 못해 가루가 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사기를 당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어느정도 필요한 정보가 될겁니다.
끝도 없이 팔랑 거리는 얇은 귀
첫번째 대체로 얇은 귀를 타고 났습니다. 저역시도 그렇고요. 이 얇은 귀 때문에 참 힘들었습니다. 누군가 이야기를 하면 금방 현혹되고 ‘나도 그럼 해볼까?’라는 당치도 않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변에서 수도없이 이야기를 했을겁니다. 그런건 아니다. 사기다. 안된다면서 말이죠. 이렇게 얇은 귀를 타고난 분들은 좋게 말해서 순수한거고 현실적으로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자기 주장이 없는 겁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인정해야합니다. 주변 모두가 나를 그렇게 보고있고 똑같이 이야기를 해준다면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지만 받아들이지 않죠. 여기서 두 번째 이유가 있습니다.
그 누구도 꺽지 못하는 어마어마한 고집
‘귀가 얇다’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 사람이 비슷하게 자주 듣는 소리가 있습니다. 바로 고집이 세다라는 건데요. 제 가슴을 후벼파네요. 저는 제가 고집이 세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사기를 당하고 느낀 점이 있다면, 제가 고집이 굉장히 셌구나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 얇은 귀로 현혹되고 이 꺽을 수 없는 고집으로 기어이 사기를 당하게 되는 겁니다. 주변에서는 사기를 당하기 전에도 당하는 와중에도 당한 후에도 수도 없이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런건 없다. 아니라고요. 하지만 고집을 꺽을 수 없기에 주변인들도 손을 놓을 수 밖에 없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사기를 당하기 전에, 당하는 와중에, 당한 후에 하는 최후의 자기방어 체제가 있습니다. 무조건입니다.
모든 것이 용서되는 자기합리화
자, 조금은 뜨끔하시죠? 자기합리화가 궁극에 달합니다. 나는 잘 될 줄 알았다, 내가 조금 희생하면 다 좋아질 것 같았다, 그랬다, 저랬다 과거형에 머무르며 자기가 당한 일에 대해 합리화를 시작하게 됩니다.
자기가 사기를 당한 것이 분하기도 하면서 그래도 좋은 의도로 그랬으니 어느정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본인 스스로까지 책망하기 시작하면 무너져 버릴까봐 겁이 나기 때문이죠.
이렇게 자기합리화가 무섭습니다. 어떤 상황, 어떤 일이던지 자신에게 좋은 상황이라고 합리화해버린다면 그냥 모든 일이 ‘재수 없던 일’에 지나지 않게 되어버리니까요.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단순합니다. 누군가 나에게 어떤 제안을 했을때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나한테 왜 이런 좋은 제안을 할까, 그런데 그 좋은 것을 왜 본인은 하지 않을까, 만약 본인이 하고 있다면 제대로 된 수익은 왜 공개하지 않을까 등등의 의심말이죠.
한 번에 현혹되어 버리면 이런 의심을 할 생각조차 못하게 됩니다. 그런 말에 망각되어 버린 것이죠. 일방적인건 없습니다. 빼먹을게 보이니 접근하는 것이죠.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합리화 즉, 그 무한의 쳇바퀴에서 당장 벗어나야 합니다. 아무도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들이받고 해결해야 진정으로 내가 살아가는 겁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