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가장 핫한 드라마를 뽑으라면 단연 스위트홈을 뽑을 겁니다. 기존에 없던 내용에 괴물을 소재로한 드라마죠. 그리고 이 드라마는 네이버 웹툰 동명의 원작인 스위트홈을 각색해 제작했습니다. 웹툰과 드라마를 모두 감상한 사람의 입장으로서 차이점과 감상 후기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위트홈 대작의 등장

저는 웹툰을 굉장히 좋아하고 또 자주 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스위트홈이라는 웹툰이 2017년 10월 12일에 프롤로그가 연재되었죠. 이때만 해도 사실 이 작품이 대작이다 뭐다 평가하기가 어려웠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연재가 되고 인기를 얻으며 엄청나게 급부상하게 되었죠. 저역시도 연재날만을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SWEET HOME, 달콤한 집이랄까요? 이 뜻을 알게 되기까지는 결말을 확인하고서야 깨닫게 됩니다.

 

저작권 문제로 많은 부분을 보여드릴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주인공 차현수는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소년입니다. 가족을 모두 잃고 다 쓰러져가는 아파트에 홀로 들어가게 되죠. 드라마와 결이 같습니다. 차현수는 특정 날짜를 정해 자신이 죽을 날을 정해놓고 그냥 살아갑니다.

 

홀로 살아남지만 살아남은게 아니었죠. 히키코모리로 살아왔던 소년이 가족을 모두 잃고 좌절하고 절망하며 타인과 단절한채 살아가는 모습은 웹툰이지만 현대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죽을날만 기다리던 차현수는 세상이 뒤집히고 인간으로서는 감당하지 못할 사건이 일어나면서 누군가를 지키고 살리면서 자신도 살아가게 됩니다.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괴물

원작 웹툰과 드라마에서도 괴물이 등장하게 된 정확한 원인은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괴물은 원래 사람이었고 자신이 갖고 있던 욕망이 폭발하여 괴물화가 되었을때 그 모습이 표출되어지죠. 가장 유명한 괴물인 '프로틴'입니다. 대사가 프로틴으로 시작하거든요. 근육에 대한 욕망이 폭발하여 만들어진 괴물입니다. 이렇듯 인간 내면의 욕망에 대해 잘 표현된 만화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유명한 괴물은 '연근'괴물이죠. 괴물화 직후 머리 부분이 잘렸는데 그대로 살아나 주인공 일행들을 괴롭힙니다. 웹툰이나 드라마나 동일하게 등장하는 괴물이죠. 소리를 굉장히 잘 듣고 손이 늘어나며 공격합니다. 이 또한 직장인으로서 주변의 소문이나 소리에 항상 귀귀울여야만 했던 욕망이 표출되어진 것이죠.

 

외에도 굉장히 많은 괴물들이 등장합니다. 모두 다 다른 욕망의 표출로 만들어진 괴물이죠. 육상에 대한 욕망, 머리숱에 대한 욕망,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한 욕망, 누군가를 지키고자하는 욕망 등이죠. 눈물나는 부분도 많고 인간의 욕망을 이렇게 원초적으로 표현된 것도 소름이 돋았습니다. 누구나 내면에 욕망이 꿈틀거리죠.

주인공 차현수의 욕망

그렇다면 주인공 차현수의 욕망은 무엇일까요? 약간의 스포가 있으니 궁금하지 않으신 분들은 스킵하셔도 좋습니다. 차현수의 욕망은 포근한 집으로,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족은 주인공 일행들이죠. 자신이 죽을 날을 정해 놓고 아무 의미 없이 살아가던 차현수의 가장 큰 욕망은 평범하고 행복한 집이었던 것이죠.

 

눈물이 조금 났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삶을 포기한 사람의 가장 큰 욕망이 누구나 아무렇지도 않게 누리고 있던 것들이었으니까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전하는 메세지가 참 많습니다. 자신이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랄까요.

드라마 넷플릭스 어떤점이 다를까

2020년 12월 28일에 공개된 넷플릭스의 스위트홈은 현재도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저도 이틀에 걸쳐 정주행을 했는데요. 웹툰과 결은 같지만 내용 면에서는 많이 달랐습니다. 웹툰에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 원작과 다른 인물관계도, 등장인물의 죽음 등이 말이죠. 그래도 드라마답게 더 극적으로 표현된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망한 부분도 많죠. 원작 웹툰의 내용이 조금은 길어서인지 압축된 요소가 많았습니다. 조금 급하게 전개된다고 할까요? 그리고 웹툰에는 등장하지 않는 군대 요소도 집중을 하는데 방해가 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원래는 범죄자들과 버스가 등장해야하는데 말이죠. 여하튼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났던 영화가 있습니다.

레지던트이블이 생각났던 스위트홈

바로 게임 원작의 영화 레지던트 이블인데요. 괴물과 강력한 여주인공 그리고 스토리라인이 이 영화를 생각나게 만들었습니다. 보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으니.. 저만 그랬으면 좋겠네요. 시리즈로 큰 인기를 받은 영화인 만큼 좀비나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에 어느정도 참고가 될 수밖에 없는 영화이기도 하죠. 

 

그래도 넷플릭스 스위트홈이 집중도 면에서나 스토리에서나 조금은 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웹툰의 스토리가 탄탄해서인지 드라마도 각색을 거쳤더라도 내용의 빈틈은 없었거든요.

드라마 스위트홈에 안타까웠던 점

웹툰에서는 괴물화가 되는 과정을 굉장히 심도있게 다루었죠. 사건이나 인물들과의 관계 그리고 본인 내면과의 싸움을 통해서요. 하지만 드라마는 그 요소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하지만 드라마는 조금더 극적인 연출이 필요했기에 그 부분을 많이 배제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시즌2가 나오길 많은 분들이 바라고 있지만 만약 나오게 된다면 웹툰과 더 결이 같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심리 묘사도 그렇고요. 그래도 우리나라 웹툰이 넷플릭스에서 지속적으로 드라마화 된다는 것이 참 기분좋은 일이네요. 추후 웹툰 '지옥'도 드라마화가 된다고하니 많이 기대가 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